번외미션) 어린시절 기억나는 상처
국민학교 2학년 때였나?
두 살 아래 동생과 싸웠고, 엄마가 나와 동생을 우리 방에서 무릎꿇고 손들고 있으라고 하셨다.
나는 씩씩거리면서 손들고 있었다.
동생은 좀 지나자, 팔이 아프다면서 혼잣말을 조곤 조곤 하더니,
팔을 슬쩍 슬쩍 내리는 게 아닌가.
머리에도 얹고..
엄마의 기척이 들리면 다시 싹~ 들어버리는 동생이 얄미웠다.
안 그래도 싸워서 미운데, 더 미웠다.
나는,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지만 악착같이 들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엄마가 오셔서 내리라고 하셨다. 동생은 팔 아프다면서 찡찡 거리면서 손을 내렸다.
그 순간 나는 엄마가 동생이 팔 내렸던 것을 아시리라 생각했고,혼낼 거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 후 수십년이 지나서(내가 아마 이십대 후반인었나?) 위 사건을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께서 말씀하시길, 너는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니?
띠용~~~~~~~~~~~~~~~~~~~~~~~~!
엄마의 말씀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 글을 쓰면서 보니, 상처하기 보다는, 웃음이 나온다.
융통성이 없는 것도 맞고, 그 때 억울해 하던 내 감정이, 귀엽기도 하다.
지금도 난,
융통성이 없다.
그 고지식함이 때로 나를 괴롭게도 하지만, 온전함으로 연결되기도 하니,
어떤 것이든 단점만 있는 게 아니라 장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게된다.
이세계농부님 영상에서 본 음양에 대한 내용과도 연결이 된다.
어떤 곤충도 해충, 익충으로 나눌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일원론과도 연결이 된다.
지금 내가 보는 세계는 밖에 있다고 인식하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눈의 망막을 통해 들어온 빛을 뇌에서 해석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즉,
세계는 밖에 있다고도 할 수 있고, 내 안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래서 좋다 나쁘다고 구분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명확해진다.
미션1
왜 내적글쓰기가 외적글쓰기보다 중요한지 5줄로 정리해보자
인간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것에 대해 잘 모른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들여다보는 대신 회피한다. 정신승리해버린다. 왜냐하면 내 감정을 직면할 때, 상처받고, 아프기 때문이다. 내적글쓰기는 내 상태를 들여다보는 훌륭한 작업이다. 다만, 자청이 말한 마지막에는 긍정으로 끝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적글쓰기를 하면서 감정을 쓰다보면, 자신을 비하하고, 탓하고, 부정적으로 흐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고 쓰는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확장(추측,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작업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 동안 내가 잘 훈련해오고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미션2
5줄 내적글쓰기를 해보자. 이 강의를 구매한 결정적 이유는? 내면 파고들기
초사고 글쓰기가 29만원이었을 때, 계속 망설였다. 경제적인 게 이유였다. 그런데 OT영상과 무료로 푼 영상을 보고 결심했다. 1월 1일이 되면, 강의까지 모두 구매하자!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불편한 점이 있던가? 단 하루 초특가에 사서 괜찮은 것 같다. 만약 오늘 날짜로 구매라면(1월 9일이후는 더 오른다) 좀 속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100만원도 아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D님이 천만원도 아깝도고 했던가? 그렇다면 할인이 없어도 무조건 사야지. 그리고 강의내용이 정말 좋다! 자청님의 진정성도 함께 얻어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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