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3

다시 신발끈을 꽉 묶는다 (feat. 여의도)

여의도에 가기 전에, 놓치고 있던 영상을 보다가 갔다.PD수첩.서울의밤 비상계엄상태 (24.12.5 방송)   (모두 꼭 보시라!)  나갈 시간이 되어 중간에 끊었다. 그날 밤(12.3)부터 유튜브 영상들, 커뮤니티 글들 계속 보았다.그런데, 방송국 영상은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그 밤의 긴박함이 너무 생생하다!유튜브에서 짧게 올라온 영상들과는 다르다.얼마나 위험했는지, 그 밤이 어떤 밤이었는지..........ㅜㅜ  후............................  오늘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었다.그런데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기운 내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계속 응원봉을 들어야 한다!  다시, 신발끈을 꽈악! 묶어본다!

연말결산]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가장 몰두했던 일은?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 정체성 형성 시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첫번째 정체성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그토록 지독하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돌 갓 지난 아이가 선택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지금도 불쑥불쑥 올라온다.바로 인지하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웃픈거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테니, 마음편하게 인정하고 있다.그래~ 또 올라오렴~나는 계속 치울께~   가장 몰두했던 일 초사고 글쓰기 강의 듣고 과제한 것이다. 재수강도 했다.또 오프라인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참여해서, 수십명의 사람들과 함께 몰입했던 시간이 좋았다!정말 얼마만에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본 것인지!!  다시 오프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참여할 날이,..

연말결산 ]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

퇴사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기 1.검은흙이 존재하는 밭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고 있다.10월~11월에 밭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업무가 몰렸서,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내년 봄농사는 아쉽게 되었다.  봄이 되어야 밭을 만들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26년을 위한 농사밑작업을 한다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내년 이맘때에는, 켄터키블루그라스와 서양잔디가 쫙 깔린 밭에, 왜성종 나무들을 곳곳에 심고,작은 비닐하우스가 만들어진 상태로 돌아보는 것이, 내가 기대하는 모습이다.   2.나눔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 것이다.최소 40명 이상의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그 친구들의 삶에 변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존재하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렌다!

댓글을 보며 울컥하다 (전화위복, 세대통합)

응원봉과 떼창이 나오는 집회 영상의 댓글이 울컥하게 한다.  MZ 들은 말을 어쩜 그리 이쁘게도 하는지. -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가, 5060 이상 세대의 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내용.- 아이돌 덕질과 콘서트 등으로 밤샘 줄서기 이런 것에 최적화 되어있으니, 걱정마시라~ 우리가 지키겠다~는 내용.- 현장에서 부를 노래 선곡 받는다고 하니, 젊은이들은 부모세대의 노래를, 부모세대는 젊은이들의 노래를 신청한다는 내용.  5060이상은 또 어떠한지. 정말 내 맘과 똑같더라.현장에 나와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기특하다는...완전 최고로 멋지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다!  저녁 무렵에 배우자와 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목이 메어 말을....눈물이 나고, 코끝이 찡해졌다.  관심없는 젊은이도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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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제밤 오는 길에 여의도공원을 지날 때,쓰레기 봉투를 펼쳐들고, 쓰레기 버리고 가세요~ 라고 말해주던 젊은이들  2.오늘 기사에서 본,국회 인근 카페들에 음료 선결제(1000잔 했다는 분들도...!) 하고서,커뮤니티에 선결제 했으니, OOO 이름대고 음료 마시라고 했다는 분들!심지어 해외에 계신 분들도 있었다고 함.  3.돌아오는 길에 스치면서 본 쓰레기들 줍는 젊은 청년들!(나이가 들면, 생각과 몸의 인지부조화가 생긴다. 그 장면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인지한 것은 오늘이었다! 줴엔장!)  4.용기내어 대다수의 국민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것을 밝혀준 배우들, 가수들, 영화인들...!  5.그 동안 누린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깨달음과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    따뜻하게..

나만 없어 응원봉! 촛불 대신 응원봉!

여의도에 다녀왔다. 8년전에 사용했던 LED 촛불을 찾아서 주섬주섬 챙겨갔다.국회 앞 국회의사당역 도로에서 민주노총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었다.나이가 들면서 큰소리를 들으면 급 피곤해지기에 이어플러그를 끼고 들었다.(어찌나 소리가 큰지 이어플러그 껴도 잘 들렸다.)  시국선언한 대학교 깃발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이 자리에 나온 학생들이 반갑고, 멋졌다!8년전 광화문에서는 내 윗대의 선배들이 대부분이었다. 60년대 태어나서 80년대 대학시절을 보낸...50대의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로 모인 선배들!그들과 함께 매주 촛불을 들었었다.   8년이 지난 오늘은 국회다.광화문광장처럼 넓지 않아서 그런지, 대형스크린은 보이지 않았다. (뒤쪽이라 못 봤을 지도..)하지만 사람들은 정말 미어터지게 많이 왔다!..

오랜만에 불면증, 내일 국회가서 날려버리자

J 성향은,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회사 거래처의 예기치 못한 이슈로 대처하느라 머리 아픈 요즘, '비상계엄'이라는 돌발상황(이라기엔 너무 크지...)은,큰 스트레스였나보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불면의 밤들을 보내고 있다.잠을 잘 못자서 낮에도 피곤한 상태이고, 밤에도 걱정이 되어, 뉴스를 계속 보게 된다.2차 계엄의 징조에 관한 기사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업무때문에 주말도 없이 보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일 여의도에 가려고 한다.그게 마음 편할 것 같아서이다. 겁쟁이쫄보지만, 용기내어 가보려고 한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기가 빨리지만, 내일은 그냥 간다.   쏟아지는 뉴스에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이 때, 오늘 아침(12.6)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연말결산 ] 올해 나를 인정(칭찬X)한다면? 올해의 컨텐츠는?

** 쫑알쫑알 원래 제목은  "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이고, 칭찬 대신 인정으로 바꾸어 글을 쓰고자 한다.칭찬과 인정은 말의 뉘앙스가 다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래처럼 나와있다. 칭찬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인정 :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칭찬이라는 말에는, 내가 한 것보다 과대평가하는 느낌이 있다.인정은 내가 한 것 그 자체이므로 공정함을 더 강조한 듯 보인다.그래서 인정으로 바꾼다.   올해 나를 인정한다면?  :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는 대신 단단하게 존재하는 것 한 해 한 해 살아온 세월이 늘어나면서 돌아보기를 해보면, 감당해야 할 이슈들이 결코 줄어드는 법은 없었다.이슈가 생기면, 지금까지 내가 겪은 것보다 더 크고 무거운 것들이 생긴다...

생애 네 번째 비상계엄이라니! (너무나 비현실적인)

태어날 후 얼마 안되어 비상계엄이 있었다. 당연히 내 기억에 없다.국민학교 1학년, 두 번의 비상계엄이 있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고, 엄마가 울고 계셨던 장면만 기억이 난다.  어제 밤, 큰 애가 와서 엄마 계엄령 봤냐고 했다. 이거 실화냐고.무슨 말인지 인지가 안되어, 인터넷을 찾아봤다.이게 뭐지?    밤 11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고, 속보로 기사 제목만 보였다.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촛불집회 때 들어갔던 커뮤니티를 찾아 보았다.글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커뮤니티. 글이 있지만, 사람들도 우왕좌왕. 실화인가?  유튜브에 급히 들어가 라이브 하는 곳들을 찾아본다.오마이TV 라이브 시청자수가 많다. 그때부터 MBC 라이브도 찾아서 두 개를 틀어놓고 보았다.  심장이 벌렁거린다.국민학교 때, 무거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