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초사고 글쓰기 도전하다

Day 13_자아탐구 : 타고난 재능? 글쓰기로 찾았어요!!

viva J 2024. 4. 19. 22:58

주제 : 타고난 가장 큰 재능은? 좀 더 잘 하고 싶고, 욕심나는 일은 있는가?


 

 

주제를 보자마자 쓸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넘어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써본다.

쓸 게 없을 것 '같다'니까, 일단 찾아보자.

 

오십년 넘게 살면서 나는 이런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이런 것이 다른 사람보다 좀 낫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 이것으로부터 도출해보자.

 

 

1. 고민들어주기 -> 문제 해결방법 찾아가기

 

학창시절 친구들이 나에게 고민 상담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저 들어주고, 말 몇 마디 해주는 게 전부였다. 그 친구들의 고민이 해결되었는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자신있던 것 하나는, 친구들의 고민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무엇이든 누군가 내게 말하고,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면 그렇게 했다. 심지어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 애들이 어린이집 다닐 때 문제가 일어났고, 그것에 대해 선생님이 나에게 상담요청을 했고, 비밀유지를 부탁받았다. 물론 발설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선생님이 다시 공론화를 요청해서 학부모들과 해결했었다.

 

글을 쓰다보니, 고민들어주기라기 보다는 문제해결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이 보인다.

 

 

 

2. 관찰하기 -> 문제 발견하고 해결하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관계맺기에 관심이 없다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게다. 하지만 관찰을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그룹에서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심리흐름, 행동 등을 빨리 알아채는 편이다.

 

이런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이 손이 불편하여 음식을 잘 못 드시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었다. 남인 내 눈에도 이렇게 잘 보이는데, 저 많은 자녀들은 안 보이나? 참고로 자녀들은 모두 나보다 훨씬 연배가 있었다. 당시 나는 이십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관찰력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 갓난쟁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애들은 잘 울지 않았다. (그게 더 효과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조건 울어대는 다섯살 정도의 아이를 울음 그치게 하고 놀아준 적이 있다. 초등학교 설명회 때 일이다.부모들이 설명회 참석했을 때,  그들의 어린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 어린 아이들은 낯선 아줌마들과 있어야 했으니, 쉽지 않았을 게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울다가 금방 그치고, 놀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낯가림이 심했는지 계속 울어댔다.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그 아이를 보다가 실패했고, 내 차례(?)가 되어 아이를 보았다. 울고불고 떼쓰는 아이를 가만히 보았다. 원하는 것을 물어보았다. 몇 번의 대화 후 아이와 나는 그림을 함께 그렸다. 

 

글로 적어보니, 능력 맞네, 맞아! ^^  관찰하기도 결국 문제를 발견하는 효과적인 능력으로 귀결한다. 

 

 

3. 결론

 

관찰하고, 들어주고 그것으로 문제를 발견 후 함께 해결하는 것!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것을 발견했다.  (좋은 주제~)

아마 그래서 심리학, 뇌과학,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이것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무엇을 하면 될까?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