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밭일을 했다. 굴삭기 하루 대여하기로 했기에, 부지런히 일을 했다.
남편의 서투른 굴삭기 작동에, 밭은 초.토.화.
그럴 수 있지...
14시간의 작업 후 남은 것은, 허리 통증.
부엽토를 섞은 코코피트를 밭에 뿌리려고 함지박을 들다가...빡!
소리가 나더니, 허리가 ......
삼십 대 중반에 한번, 사십대 초반에 한번...
그 때도 밭일 하다 그랬지...
무거운 거 들지 않기 위해, 사부작 사부작 거렸건만, 오십대에도 빡! 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에잇!
오후 서너시 경의 일이었기에, 사실 그만두고 들어와서 쉬었어야 했다.
하지만 남편 혼자 일하라고 어찌 하랴.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비 맞으며 밤 9시 다 될 때까지 밭에 있어야 했다. 손목도...아프네. 아놔~~
힘든 밭 작업은, 올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둠벙도 네 개 만들었고,
웨딩박스도 60cm 깊이로 하나 만들었다. 여러 개를 한번에 만들지 않고, 한 개를 제대로 해보기로 했다.
남편의 성격을 알기에,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 나를 칭찬한다!
이제 오늘은 쉬어야 겠다. (에구구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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