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제목까지 쓴 후 알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그냥 한다.
도전한 것
1. 나홀로배낭여행
: 해외여행 자율화가 된 지 몇 년쯤 지나서였을까? 대학교를 졸업한 후, 내 의지로 도전한 첫번째가 바로 나홀로 배낭여행이다. 서유럽 중심으로 2달동안, 울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며 풍부한 경험을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배낭여행은, 내 삶의 첫번째 터닝포인트였다. 생각지도 못한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
2. 두 번째 대학 입시
: 바로 그 생각지도 못한 도전이 두 번째 대학 입시다. 4년제 공대를 졸업한 나는, 뜬금없는 도전을 한다. 전공을 완전히 바꾼 미대입시. 단 1년동안 입시미술로 두 번째 대학가는 것을 선택했다. 학력고사 세대인 내가, 입시미술과 수능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두 달간의 나홀로배낭여행의 경험이 큰 힘이 된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과는?
대성공!
특히 수능 상위 0.02% 안에 들어간 것은,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고,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미대였나?
미술을 좋아했는가?
미술을 잘 했는가?
여기에 관해서는 나중에 쓸 일이 있을게다.
3. 서울 떠나 농촌살이
: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 사는 것은, 거의 죽음(?)과 같던 나. 게다가 농촌은 더 무서웠다. 워낙 겁이 많고, 불안과 염려가 심했기에, 사람들과 많이 부딪히고, 눈에 띄는 곳에서의 삶은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농촌(반농촌?)으로 내려왔다. 아이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고통으로 매일 낮밤을 우는 아이들을 위해, 내 두려움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했다.
지금은?
다시 도시에 있는 아파트로 가는 것은 현재 계획에 없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이렇게 흙밟고 살련다.
포기한 것 (혹은 미루고 있는 것)
포기한 것으로 한정하니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미루고 있는 것까지 포함해 본다.
1. 서울 아파트 살이
: 포기한 것인가? 이곳으로 올 때는 포기한 것인데, 지금은 내 선택지에는 없다.
하지만, 서울 강북의 서촌이나 북촌 즈음에 세컨드 하우스를 갖는 것은 꿈으로 남겨두었다.
2. 스무살과의 커뮤니케이션
: 대한민국 사회의 비주류의 경험이, 누구보다 다양하다고 자부한다. 그것을 스무살과 나누고 싶다. 현재 먹고사니즘때문에 미루고 있다. 포기한 것은 아니다.
3. 책쓰고 스스로 출판하기
: 독립출판사를 설립했건만, 책 한 권 쓰고 개점휴업이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책을 쓰고 출판해보고 싶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위대한 삶을 남겨보고 싶다. 이것도 미루고 있는 것.
이렇게 써보니...
꿈을 가지고 있는 나를 인정한다. 겨우 오십년 좀 넘게 살았는 걸, 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는 스무살들이 있다면, 고민을 말하고 싶은 스무살들이 있다면 내 작은 공간의 문을 두드려도 좋다. (갑분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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