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초사고 글쓰기 도전하다

Day 18_자유주제 : 왜 나를 뽑은 것이오?

viva J 2024. 4. 24. 22:27

초사고글쓰기 완강 못하신 분을 위한 번개모임.

6일전 자청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완강 못한 사람, 바로 나잖아~신청 해볼까? 하고 모임 신청 구글폼을 열었다. 몇 줄 작성을 하다가 멈췄다. 되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며칠 지나서, 다시 그 글을 보게 되었다. 어쩔까 고민하다 구글폼에 들어갔더니, 작성하다 만 그대로 나온다.

이어서 쓰다보니,  참여하고싶은 이유를 쓰란다. 에라 모르겠다~ 3가지를 걍 썼다.

찌질하게 못하고 있는 상태 그대로를 적었다. 되겠어? 낄낄~ 이런 마음으로 휙~ 제출!

 

그리고 오늘은 발표날. 

저녁에 일보러 읍내에 있는 동안, 문자가 왔다. 당첨이란다. 헐...............!

왜?

왜 날 뽑은 것이오?

 

 

첫째에게 얘기하니, 잘 다녀오란다. 그런데, 망설여진다. 초사고글쓰기 단톡방은 나이를 기입한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대체적인 나이대를 안다.  2030이 주류이다. 오십넘은 내가 가도 괜찮을까? 이 생각이 계속 맴돈다.

 

첫째에게 또 물어보았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그냥 가란다. 네가 가는 친목모임에 내 나이의 사람이 오면 어떨 거 같니? 실제로 본 적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단다. (음...그래?)

 

 

 

 

오십이 넘어가니, 젊은이들(??) 사이에 내가 끼어도 되나?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날을 맞이할 줄은 몰랐다. 아니, 너무 빨리 왔다.

 

일단, 이번 번개모임 단톡방에 우선 들어갔다.

여전히 망설임이 있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올라온다. (아놔~~~)

 

스무살 청년들에게 기여하고자 했던 내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미안한 생각이 드는 내가 남았다. 

승환옹이 콘서트 때 말씀하셨지. 뭐 어때. 다시 볼 것도 아닌데. 

 

괜찮을까? 내가 가도?

지금 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