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넘어보니

생애 네 번째 비상계엄이라니! (너무나 비현실적인)

viva J 2024. 12. 4. 20:36

태어날 후 얼마 안되어 비상계엄이 있었다. 당연히 내 기억에 없다.

국민학교 1학년, 두 번의 비상계엄이 있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고, 엄마가 울고 계셨던 장면만 기억이 난다.

 

 

어제 밤, 큰 애가 와서 엄마 계엄령 봤냐고 했다. 이거 실화냐고.

무슨 말인지 인지가 안되어, 인터넷을 찾아봤다.

이게 뭐지?  

 

 

밤 11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고, 속보로 기사 제목만 보였다.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촛불집회 때 들어갔던 커뮤니티를 찾아 보았다.

글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커뮤니티. 글이 있지만, 사람들도 우왕좌왕. 실화인가?

 

 

유튜브에 급히 들어가 라이브 하는 곳들을 찾아본다.

오마이TV 라이브 시청자수가 많다. 그때부터 MBC 라이브도 찾아서 두 개를 틀어놓고 보았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국민학교 때, 무거웠던 분위기...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로부터 들었던 시위들...

그리고 그 때 무겁게 자리잡은 민주화를 이룬 분들에 대한 빚.

 

 

2008년, 2016년의 촛불집회에 나가면서 빚을 조금이나마 갚으보려고 했었다.

2024년 12월 3일에 일어난 비상계엄령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평화시위의 수준이 아니라, 총을 든 군인들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이라니.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담을 넘기도 하며 모이기 시작하고,

안건 가결울 위한 인원 150명이 넘어가고,

안건이 상정되고,

표결하고,

190명 중 190명 만장일치로 계엄령해제 안건 가결.

 

 

해제가 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보도를 들으며, 깜빡 잠이 들었다.

흠칫 깨자마자 뉴스를 찾아보고, 해제된 것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심장이 가라앉는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뉴스를 체크하는 중이다.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6시간에 대한 기사)

 

 

 

빠르게 모인 국회의원들,

국회를 지키기 위해 한밤중 달려간 3000 여명의 시민들,

아무 사고 없이 복귀한 군인들.....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위기가 기회라고 했다.

지금의 위기가 대한민국에게 기회가 되기를!

국민 모두 안전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