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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2_후기 : 초사고 글쓰기 번개, 비밀로 하려다 후기 쓰는 이유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다.장장 7시간이 넘는 번개 모임은 엄청난 도파민을 나오게 했고, 에너지도 고갈시켰다.원없이 적군과 싸우고, 장렬하게 쓰러진 기분이다! 7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 지루할 틈이 없었고, 쉴 새 없이 뇌를 사용했다.휴우......!   번개모임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1. 6명이 한 조 (혹은 5명)2. 함께 강의 한 개 시청 후, 각자 글쓰기3. 조에서 돌아가며 각자 쓴 함께 읽고 피드백 하기4. 2~3의 반복과 중간에 자청님(운영진)의 공개 피드백   자, 그럼 왜 비밀로 하려다 후기를 쓰는지 이유를 밝히겠다.                      "벌 받을 것 같아서" 맛있는 맛집은 나만 알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그런데 어떤 맛집은, 맛도 훌륭하고 사장님도 훌륭해서 나..

Day 21_자유주제 : 내가 힘 빠지는 순간들

1.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 줄 수 없을 때 밀린 급여, 올라간 이자...요즘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은 먹고 살아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둘째와 세째가 모두 노트북이 필요하단다. 들어보니 매우 타당하다.집에는 한 대의 노트북이 있다. 둘째는 기숙사에 있기 때문에 공유불가.중고도 알아봤는데, 내 가용비용에서 살 수 있는 것은 8~9년된 구형. 각자 필요한 프로그램을 돌리기엔, 충분하지 않다.이럴 때 힘이 빠진다.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고사하고, 학교수업에 필요한데 즉시 해 줄 수 없는 이 상황에 순간 무기력함이 올라온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2.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았을 때 정말 하고 싶은 말 대신, 나 자신을 보호하고 합..

Day 20_자아탐구 : 가장 화가 났던 순간 & 나만의 화 다스리는 비법

화가 많았었다.최근 5~6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화가 거의 사라졌다.물론 때때로 화가 올라온다. 오늘이 그런 날 중 하나였다. 상황A은행에서 B은행으로 계좌 이체 후,  B은행에서 이체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문제는, B은행에 타행인증서 등록이 지체됨.B계좌는 자동이체가 많이 걸려있어서, 바로바로 이체 필수.B은행 ID 를 못 찾고 있고, ID 찾기를 하니 없는 계좌라고 나오고...아주 오랜만에, 화가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 이 상황을 정리해보면,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화가 난다.일상에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바로 수정하거나 빠르게 포기하거나 했었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법인계좌이기 때문에, 큰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널뛰었다.염려가 훅 올라왔다. 어찌어찌 일 처..

Day 19_자아탐구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혼자 무엇인가 할 때 몰입한다.시골밤의 고요함과 청량감을 사랑한다. 감성적이기 보다는 문제를 파악, 분석, 해결책 찾는 쪽에 치중한다.  그렇다. T 다.낯가림이 심하고 사람이 5명 이상만 되면 정신없어 한다.친해지면, 자동적으로 상대의 별명을 만들어 부른다.  편안하고 관대한 사람에게 끌린다.치대거나 조르는 것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좋아하지 않는다.시크한 관계를 선호한다. 복스럽게 잘 먹는다. 내가 먹는 모습을 보면 먹고 싶어진다고들 한다.목소리가 좋다는 얘기를 이십대부터 들어왔다. 자주는 아니고..당황하거나 어색할 때 웃음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웃음이 헤프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이다. 꼼꼼한 것 같으면서도 덜렁거리고, 대충하는 습성이 있다.나만의 방식을 상대에게 ..

Day 18_자유주제 : 왜 나를 뽑은 것이오?

초사고글쓰기 완강 못하신 분을 위한 번개모임.6일전 자청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완강 못한 사람, 바로 나잖아~신청 해볼까? 하고 모임 신청 구글폼을 열었다. 몇 줄 작성을 하다가 멈췄다. 되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며칠 지나서, 다시 그 글을 보게 되었다. 어쩔까 고민하다 구글폼에 들어갔더니, 작성하다 만 그대로 나온다.이어서 쓰다보니,  참여하고싶은 이유를 쓰란다. 에라 모르겠다~ 3가지를 걍 썼다.찌질하게 못하고 있는 상태 그대로를 적었다. 되겠어? 낄낄~ 이런 마음으로 휙~ 제출! 그리고 오늘은 발표날. 저녁에 일보러 읍내에 있는 동안, 문자가 왔다. 당첨이란다. 헐...............!왜?왜 날 뽑은 것이오?  첫째에게 얘기하니, 잘 다녀오란..

Day 17_자아탐구 : 디지털 디톡스 (feat. 강남 지나는 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강남역,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에 이르는 강남 일대를 다녀왔다. 흥의 민족 대한민국. 그런데 평일 낮, 퇴근길의 사람들은 모두 무채색이다. 검정, 회색, 가끔 흰색에 이르는 회색 옷, 검정 마스크, 무표정. 무엇이 우리를 무채색으로 만들었을까? 높고, 번쩍이는 대형유리창에 화려한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강남에서, 대한민국은 회색빛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들의 옷차림-여행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상을 보내는 듯 보이는-은 개성있는 채색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가?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핀란드인 유튜버는 이런 말을 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다..

Day 16_자아탐구 : 어떤 방해물도 없다고 가정했을 때

한 번쯤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방해물보다는 '제약'이라는 단어가 좀 더 와 닿는다. 어떤 제약도 없다고 가정했을 때, '한 번' 쯤 꼭 해 보고 싶은 일은, 강연이다. N잡의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부를 얻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나누고, 수익이 창출되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등 계속 확장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 나 역시 관심 있어서 관련 강의를 몇 년째 듣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나도 하나에서 시작해서 N개로 확장해야지~ 하는 상상속에서 딱! 멈추는 부분이 바로 강연이다. 블로그, 인스타, 책쓰기, 유튜브까지는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데, 강연은... 그래서 어떤 제약도 없다면, '한 번'만 강연을 해보고 싶..

Day 15_자아탐구 : 오늘 읽은 책 한 구절과 느낌 (집단착각)

전에 읽었던 책 집단착각을 다시 들었다. (오디오듣기) 실제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마치 돈이나 음식 등 객관적인 보상을 얻었을 때와 다를 바 없는 만족을 느낀다. 흥미로운 구절이다. 내 경우는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말을 많이 한다. 그것이 나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대화는, 거의 하지 않은 것 같다. 자아탐구 주제 중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소개하는 게 있다. 다음에는 그 내용을 써 봐야겠다.

Day 14_자유주제 : 잘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을 때

새벽부터 밭일을 했다. 굴삭기 하루 대여하기로 했기에, 부지런히 일을 했다. 남편의 서투른 굴삭기 작동에, 밭은 초.토.화. 그럴 수 있지... 14시간의 작업 후 남은 것은, 허리 통증. 부엽토를 섞은 코코피트를 밭에 뿌리려고 함지박을 들다가...빡! 소리가 나더니, 허리가 ...... 삼십 대 중반에 한번, 사십대 초반에 한번... 그 때도 밭일 하다 그랬지... 무거운 거 들지 않기 위해, 사부작 사부작 거렸건만, 오십대에도 빡! 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에잇! 오후 서너시 경의 일이었기에, 사실 그만두고 들어와서 쉬었어야 했다. 하지만 남편 혼자 일하라고 어찌 하랴.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비 맞으며 밤 9시 다 될 때까지 밭에 있어야 했다. 손목도...아프네. 아놔~~ 힘든 밭 작업은, 올해가..

Day 13_자아탐구 : 타고난 재능? 글쓰기로 찾았어요!!

주제 : 타고난 가장 큰 재능은? 좀 더 잘 하고 싶고, 욕심나는 일은 있는가?  주제를 보자마자 쓸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넘어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써본다.쓸 게 없을 것 '같다'니까, 일단 찾아보자. 오십년 넘게 살면서 나는 이런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다만, 나는 이런 것이 다른 사람보다 좀 낫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 이것으로부터 도출해보자.  1. 고민들어주기 -> 문제 해결방법 찾아가기 학창시절 친구들이 나에게 고민 상담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저 들어주고, 말 몇 마디 해주는 게 전부였다. 그 친구들의 고민이 해결되었는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자신있던 것 하나는, 친구들의 고민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