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1 2

연말결산]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반응이 느려지고,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그래서 좀 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세번째는, 내 안에 뾰족하고 악한 생각이 드는 순간을 인지하고, 내려놓고, 새롭게 마음 다듬는 힘이 강해진 것이다.   1)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말에 반응해서 화가 날 때가 있다.화가나면 그 때부터 우리는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그러면 대화 단절, 관계 악화의 수순을 밟는다.  그러지 않으려면, 내가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순간, 아~ 내가 반응하고 있구나!를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그리고 반응을 버린다.대화를 마친 후, 다시 들여다본다.상대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나는 왜 화가 났을까?무슨 말이 내 안의 깊은 곳을 건드렸을까?  2) 예전엔 며칠이 지나서, ..

큰 글자책을 처음 읽으며 (쓸 만한 인간_박정민 작가)

내 기억에 처음 박정민이라는 사람을 인지한 것은 뮤직비디오였다.승환옹 새 앨범에 실린 곡. 뮤비를 처음 본 소감은, 가사와 정말 잘 맞는 남주였다는 것. 나는 다 너야 (이승환)  영화 동주에서 봤고, 침투부에 자주 혹은 가끔 나온다는 것을 알고.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우연히 알게 되면서 관심이 갔었다.출판사 대표이기도 하고, 서점도 운영했었단다.(서점은 접었음)  요정재형 영상을 보면서, 박정민 작가가 더 궁금해졌다.동네 도서관에 마침 큰 글자책으로 이 있어서 문 닫기 전에 가서 빌렸다.  한밤중에 깨었는데, 책이 궁금했다.단숨에 반을 읽고 덮었다.최근에 계속 서울에 일보러 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했고, 한번에 다 읽기 아까왔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아끼면서 읽는 스타일은 아니다.읽기 시작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