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넘어보니

바쁨과 여유 사이 그 언저리 어딘가

viva J 2024. 11. 7. 08:55

지난 5월에 이어, 10월, 11월이 유독 바쁘다.

숨가쁘고, 조급해진다.

 

 

하나씩 차근차근 끝내면 될텐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고, 마음은 벌써 저 멀리 가버렸다.

나랑 같이 가잔 말이다. 

 

 

천천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 쉬어 본다.  흠~~~~~~ 후..................!

한결 낫다.

 

 

바쁜 5월을 지나면서,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숨차게 살고 있는가 싶은 게다.

그냥 일만 하고 있다. 돈이 더 벌리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많은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여기 저기 꺼내서 모았다. 그 무더기들이 무럼처럼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나는 여전히 치우지 못한 채 바쁘다고 여기에 투덜거린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에 사업가, 작가로 변신한 개그맨의 인터뷰를 보았다.

죽을 뻔한 순간, 십 수년 힘들게 마련한 아파트(였나??)는 생각도 안나고, 가족 생각만 나더란다.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떠올랐단다.

 

 

내가 지금 그렇다. 이렇게 바쁘게 사느라, 내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도 스치기만 한다.

웃으며 말하지만, 머리속은 흩어진 일 생각뿐.

이건 아닌데. 

 

 

그래서 목표 하나를 세웠다! 연말까지 일 줄이기!

그리고 내 새끼들 얼굴 한번 더 보련다. 한번 더 밥 같이 먹으련다.

울 아버지께서 그렇게 일찍 떠나실 줄 몰랐던 것처럼,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 순간이 왔을 때, 그래도 잘 살았다! 그래도 가족들과 보낸 시간들이 남아서 다행이다하고 싶다.

아쉬움이 아닌, 감사함을 갖기 위해, 주변을 하나씩 하나씩 돌아보련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참 감사하다.

업무 시작 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신나게 일 하고, 저녁에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