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이어, 10월, 11월이 유독 바쁘다.
숨가쁘고, 조급해진다.
하나씩 차근차근 끝내면 될텐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고, 마음은 벌써 저 멀리 가버렸다.
나랑 같이 가잔 말이다.
천천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 쉬어 본다. 흠~~~~~~ 후..................!
한결 낫다.
바쁜 5월을 지나면서,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숨차게 살고 있는가 싶은 게다.
그냥 일만 하고 있다. 돈이 더 벌리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많은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여기 저기 꺼내서 모았다. 그 무더기들이 무럼처럼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나는 여전히 치우지 못한 채 바쁘다고 여기에 투덜거린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에 사업가, 작가로 변신한 개그맨의 인터뷰를 보았다.
죽을 뻔한 순간, 십 수년 힘들게 마련한 아파트(였나??)는 생각도 안나고, 가족 생각만 나더란다.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떠올랐단다.
내가 지금 그렇다. 이렇게 바쁘게 사느라, 내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도 스치기만 한다.
웃으며 말하지만, 머리속은 흩어진 일 생각뿐.
이건 아닌데.
그래서 목표 하나를 세웠다! 연말까지 일 줄이기!
그리고 내 새끼들 얼굴 한번 더 보련다. 한번 더 밥 같이 먹으련다.
울 아버지께서 그렇게 일찍 떠나실 줄 몰랐던 것처럼,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 순간이 왔을 때, 그래도 잘 살았다! 그래도 가족들과 보낸 시간들이 남아서 다행이다하고 싶다.
아쉬움이 아닌, 감사함을 갖기 위해, 주변을 하나씩 하나씩 돌아보련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참 감사하다.
업무 시작 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신나게 일 하고, 저녁에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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